모스크바 세계육상대회 10일 개막
블레이크 등 맞수 대부분 불참
100·200·400계주 ‘3관왕’ 예고
‘미녀새’ 이신바예바 은퇴 경기
블레이크 등 맞수 대부분 불참
100·200·400계주 ‘3관왕’ 예고
‘미녀새’ 이신바예바 은퇴 경기
‘총알 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이번엔 모스크바를 달군다.
10~18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4회 세계육상대회에서 볼트가 통산 네번째 단거리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도전한다. 특히 200m에서 19초 벽을 깰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는 2년 전 대구에서 열린 13회 세계육상대회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하며 눈물을 흘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처음 단거리 3관왕에 오른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라 자신의 질주 본능을 잠재울 라이벌이 없음을 확인했다.
100m 9초58, 200m 19초19의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볼트는 자신이 세운 기록을 깨야 하는 숙제를 지니고 있다. 볼트는 최근 “이번 모스크바 대회에서 100m, 200m 기록을 갈아치우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전문가들은 볼트가 200m에서 19초 벽을 깰지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올 시즌 볼트는 100m에서 9초85, 200m에서 19초73의 최고 기록을 작성하는 데 그쳤다. 자신의 세계기록에는 크게 못 미친다. 그러나 볼트는 “이번 대회를 겨냥해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며 기록 경신을 장담하고 있다.
볼트와 같은 국적의 동료이자 최대 맞수인 요한 블레이크(23·9초69)는 최근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대회엔 출전하지 못한다. 블레이크는 볼트가 실격당한 대구세계육상대회 남자 100m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볼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강자.
또다른 경쟁자인 타이슨 게이(31·미국)는 약물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돼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 볼트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스프린터는 저스틴 게이틀린(31·미국)이 유일하다. 9초76의 기록을 갖고 있는 게이틀린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볼트와 함께 모스크바 육상대회를 달굴 선수는 ‘나는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1·러시아)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최고기록을 무려 28차례나 갈아치운 이신바예바는 이번 조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5m06의 세계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이신바예바는 지난달 러시아 대표 선발전에서 4m75의 기록으로 우승해 대표로 선발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잇따라 제패한 이신바예바는 2011년 대구세계대회 6위에 이어 지난해 런단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치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록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 16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여자 마라톤의 김성은(삼성전자), 남자 경보의 김현섭(삼성전자),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진민섭(부산은행)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유일하게 트랙 경기에 나서는 남자 400m 계주 대표팀도 38초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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