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남자농구대회 새달 개막
유재학(모비스) 감독의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1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노린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다음달 1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작되는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 상위 3개팀은 내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낸다. 한국은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1998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유 감독은 한 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귀화 혼혈선수로 이승준(동부)을 선택해 2m가 넘는 미국 선수 4명을 초청해 스파링 파트너로 삼아 맞춤형 훈련을 진행했다. 각국은 귀화 선수 카드를 적절히 사용해 전력을 크게 보강시켰다. 국제농구연맹 랭킹 33위인 한국은 중국(11위), 이란(20위), 말레이시아(69위)와 한조이다. 중국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모두 15차례 정상에 오른 아시아 최강이다. 이란 역시 이 대회에서 2007년, 2009년 우승한 팀이다. 한국이 예선 통과를 자신 못하는 이유이다. 유 감독은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따내는 것이 목표”라며 “가능성은 50 대 50”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이 참가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3개국이 12개 나라가 치르는 결선 리그에 오른다. 한국은 1일 중국, 2일 이란, 3일 말레이시아와 붙는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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