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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효녀의 ‘금빛 발차기’를 받아라

등록 2013-07-16 16:40

사진은 결승전 경기를 치루고 있는 김소희 (19·한국체대).
사진은 결승전 경기를 치루고 있는 김소희 (19·한국체대).
김소희·차태문, 세계태권도선수권 동반 금메달
출발이 좋아도 너무 좋다. 첫날 남녀 한 체급씩 두 개있는 금메달을 독식했다. 태권도 종주국의 희미해진 명성을 확실하게 되찾아왔다.

2년 전 경주 세계대회에서 여자부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였던 김소희(19·한국체대)는 16일(한국시각)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2013 세계태권도대회 첫날 여자 46㎏급 결승에서 아나스타샤 발루에바(러시아)를 8-7로 꺾고 우승해 대회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또 남자부 58㎏급 결승에서는 올해 국가대표로 뽑혀 첫 출전한 차태문(22·나사렛대)이 하디 모스테안 로론(이란)에게 9-8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안좋아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던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 첫날부터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체력이 좋아 ‘산소탱크’로 불리는 김소희는 경기종료 11초를 남겨놓고 상대에게 기습적인 공격을 허용하며 8-9로 뒤졌으나, 비디오 판독에 의해 3점짜리 얼굴공격이 무효로 처리되며 간신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몸통 돌려차기와 호쾌한 얼굴 뒤후리기로 8-1로 크게 앞서다가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린 김소희는 고향 제천에서 냉면집을 하는 부모에게 승리의 소식을 안겼다. 초등학교 시절 산만하고,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해 체조 선수 출신의 아버지에 이끌려 태권도를 시작했던 김소희는 태권도 대회 상금을 부모님에 드리는 등 ‘효녀’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결승전 경기를 치루고 있는 차태문(22·나사렛대).
사진은 결승전 경기를 치루고 있는 차태문(22·나사렛대).
긴 다리를 이용한 정확한 발차기로 전자호구에 잘 적응한 차태문은 이번대회 전까지 무명선수였다. 지금까지 내세울 만한 성적이라고는 지난해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세계대학선수권대회 우승 정도인 차태문은 생애 처음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깜짝 스타가 됐다.

지난해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숨진 아버지의 기일과 자신의 생일이 겹친 지난 11일을 멕시코에서 보낸 그는, “귀국해서 아버지 영전에 금메달을 자랑스럽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푸에블라(멕시코)/글·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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