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 6개 중 5개를 휩쓸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11일 열린 혼합복식·여자단식·여자복식·남자복식 결승에서 모두 승리해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은 대회 초반에 열린 혼합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결승에 오른 모든 종목에서 승리하며 ‘금빛 스매싱’을 이어갔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25·삼성전기)는 혼합단체전과 남자복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용대는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에서 고성현(26·김천시청)과 호흡을 맞춰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아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 조를 2-1(13-21 21-13 21-13)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지현(22·한국체대)은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유니버시아드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성지현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 대만의 다이쭈잉을 2-0(21-16 29-27)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획득했다. 성한국 전 대표팀 감독의 딸인 성지현은 전반적으로 복식이 강세인 한국 배드민턴에서 단식을 이끄는 대표 주자다.
김소영(20·인천대)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첫 출전해 혼합단체전과 혼합복식, 여자복식을 석권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가장 먼저 열린 혼합복식에서는 김기정(삼성전기)-김소영 조가 중국의 류청-톈칭 조를 2-0(22-20, 21-14)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복식에서는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소영이 장예나(김천시청)와 조를 이뤄 중국의 러우위-톈칭 조를 2-1(27-25 15-21 23-21)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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