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옹 바르톨리(28·세계 15위)
그랜드슬램 최다도전 기록 경신
그랜드슬램대회 첫 우승 감격을 누리기까지 무려 47번의 도전이 필요했다.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 오늘은 모든 것이 잘됐다. 잘 움직이고, 잘 받아넘겼다. 멋진 경기였다. 사진이나 경기 영상을 나중에 다시 봐야 실감할수 있을 것 같다.”
6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3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마리옹 바르톨리(28·세계 15위·사진)가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이룬 뒤 감격스러워했다. 바르톨리는 독일의 자비네 리지키(23·세계 24위)를 2-0(6:1/6:4)으로 이기고 ‘비너스 로즈워터 디시’를 들어올렸다.
2007년 윔블던 결승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한테 져 준우승에 그친 한도 풀었다. 우승 상금 160만파운드(27억3000여만원). 프랑스 선수가 그랜드슬램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06년 아멜리 모레스모(호주오픈, 윔블던 우승) 이후 7년 만이다. 야나 노보트나가 1998년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면서 기록한 그랜드슬램 최다 도전 끝 우승(45개 대회)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등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바르톨리는 테니스 비전문가로 의사였던 아버지(월터)로부터 공 치는 것을 배워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백핸드는 물론 포핸드 스트로크까지 양손으로 하고, 서브를 넣을 때도 공을 튀기지 않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루틴을 갖게 된 것도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다. 아버지는 그러나 올해 초 새 코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2006년 윔블던 챔피언 아멜리 모레스모다.
바르톨리는 경기 뒤 “6살 때부터 꿈꿔온 우승이다. 특히 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는데 아마 이 순간을 위해 서브 연습을 그렇게 열심히 해왔던 모양”이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날 패한 리지키는 16강전에서 세계 1위 서리나 윌리엄스(미국)를 2-1로 누르며 이변을 일으켰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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