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총재 후보 사퇴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후보 등록을 했던 홍문종(58)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후보를 사퇴했다.
홍 사무총장은 5일 국기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4일(현지시각)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연맹 총회에서 치뤄질 총재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기원 이사장으로 선출된 홍 사무총장은 조정원(66) 현 총재와 경선을 벌일 예정이었다.
홍 사무총장의 사퇴로 단독출마하게 된 조 총재의 4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홍 사무총장은 “고심 끝에 세계 태권도인 앞에서 조정원 총재와 다투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더욱 확고한 뿌리를 내리는데 조정원 총재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후보를 사퇴하지만 국기원 이사장으로 세계태권도연맹의 발전을 위해 조정원 총재와 적극 협력할 것이며 세계연맹의 일원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사무총장의 총재 출마는 처음부터 무리였다. 태권도와 별다른 인연이 없던 홍 사무총장의 총재출마는 태권도계 내부에서 논란을 빚었다.
특히 세계연맹 총재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 국적 인사끼리 맞대결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홍 사무총장의 출마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았다.
홍 사무총장이 여당의 사무총장과 국기원 이사장까지 맡아 현실적으로 세계연맹 총재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2004년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총재에 취임한 조 총재는 이번에 연임하면 2005년, 2009년에 이어 4선에 성공하게 된다. 세계연맹 총재의 임기는 4년이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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