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45) 넥센 감독, 사진 넥센 제공
김민우 대신 1군 올라온 신현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올시즌 잘 나가던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선수들의 잇따른 ‘사고’로 홍역을 앓고 있다. 내야수 김민우가 지난 9일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로 야구활동 3개월 정지 등 중징계를 받은 지 4일만에, 그를 대신해 2군에서 올라온 신현철 역시 ‘음주·뺑소니’ 혐의로 기소됐다. 전날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히어로즈는 ‘술 취한 선수’들에 의해 내야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4월8일 서울 강남역 주변 골목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신현철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신현철은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치려다 이를 막는 택시기사의 왼쪽 무릎을 여러차례 들이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신현철은 당시 경찰에 잡혀 조사까지 받았지만 구단에 알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현철은 1군과 2군을 오가다, 지난 9일 김민우의 음주운전으로 다시 1군으로 올라왔다. 신현철의 징계가 불가피한 가운데, 유격수 강정호마저 계속된 출전으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됐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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