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자살 부른 편파판정’ 태권도 심판 제명

등록 2013-06-04 17:01수정 2013-06-04 22:32

자살까지 불러온 편파 판정을 한 태권도 심판이 제명됐다. 대한태권도협회는 4일 최근 판정 논란을 일으킨 최아무개 주심을 제명 처분했다고 밝혔다. 최고 수위의 중징계다.

협회는 지난달 13일 열린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3차 선발전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최 주심이 무리하게 경고 판정을 남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진 선수의 아버지인 전아무개씨는 아들과 제자들이 오랫동안 특정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피해를 보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달 28일 목숨을 끊었다.

태권도 도장 관장인 전씨는 유서에서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아들과 상대방의 점수 차이가 5-1로 벌어지자 (주심이) 경고를 날리기 시작했다. 50초 동안 경고 7개를 받고 경고패한 우리 아들은 태권도를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해왔다. 그 결과 해당 경기의 최 주심이 전씨의 아들에게 3회전에 모두 7번의 경고를 선언했고, 이 중 다섯 차례는 경기 규칙에 합당했지만 두 차례는 부적합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전씨 아들의 한 발이 경계선에 걸쳐 있었지만 최 주심은 두 발이 모두 나간 것으로 판단해 경고를 주었고, 다른 하나는 전씨의 아들이 상대 공격에 얼굴을 맞지 않았다고 항의해 경고를 준 반면, 상대 선수가 역시 득점했다고 시위한 것에 대해서는 경고를 주지 않았다. 서울시태권도협회는 “심판의 경고 사항에 대해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고, 주관적 판단에 따라 경고를 준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와 함께 제명 결정을 대한태권도협회에 보고했다. 협회는 “최 주심이 실수를 인정했지만 고의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태권도협회는 기술심의위원회 의장단과 심판부에도 책임을 물어 일괄 사표를 받기로 했다.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품새경기 부의장이기도 한 최 주심은 인천시태권도협회 상임심판으로서 타 시도에서 심판활동을 할 수 없으나 이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안철수 “대선 출마 안하면 이민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원전 마피아’ 핵심 세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출신
[단독 화보] 1950년대 서울 명동, 뻥튀기 아저씨, 까까머리 아이...
다시 여왕으로 돌아온 고현정…이번엔 교실이 무대
“여긴 이단 김밥집, 절대 가지말라”…한 교회의 횡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1.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남자 아이스하키, 대만에 14-1 대승…중국전 이어 ‘2연승’ 2.

남자 아이스하키, 대만에 14-1 대승…중국전 이어 ‘2연승’

한국기원, 커제의 ‘사석 논란’ 반칙패 규정 폐지…“세계대회 정상적 개최” 3.

한국기원, 커제의 ‘사석 논란’ 반칙패 규정 폐지…“세계대회 정상적 개최”

FIFA 영구 제명 면한 손준호, K리그2 충남아산 입단 합의 4.

FIFA 영구 제명 면한 손준호, K리그2 충남아산 입단 합의

심석희 “17살 때부터 4년간 조재범 코치가 상습 성폭행” 5.

심석희 “17살 때부터 4년간 조재범 코치가 상습 성폭행”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