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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무대 넓어진다

등록 2013-05-23 19:16수정 2013-05-24 09:00

‘로드FC’ 이어 ‘탑FC’ 출범
한동안 침체기를 걸었던 국내 격투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세계적인 격투기 기구인 유에프시(UFC)에서 활약하는 정찬성, 김동현, 임현규 등의 격투사가 출현하면서 국내 격투기 기구가 하나둘 다시 생겨나기 시작했다.

정찬성, 양동이, 임현규 등을 배출한 코리안탑팀이 주축이 된 ㈜남자세계는 종합격투기 단체 탑 에프시(FC)를 출범해, 다음달 29일 서울 케이비에스(KBS)스포츠월드에서 첫번째 대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하동진 코리안탑팀 감독은 “한국의 격투기 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구를 출범시킨다”고 말했다.

격투기가 관심을 끌기 시작한 2000년대 초부터 ‘스피릿 엠시(MC)’ 등 크고 작은 격투기 단체가 많이 생겨났으나, 현재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으로 유명해진 서두원이 활약하는 ‘로드 에프시(FC)’가 유일하다.

탑 에프시는 로드 에프시와는 달리 철망 경기장(케이지)이 아닌 링에서 경기를 한다. 방송용 ‘메인 카드’ 경기는 5분 3라운드, 비방송 경기인 ‘언더 카드’는 5분 2라운드로 운영된다. 케이블티브이로 생중계도 한다. 첫 대회 메인경기로는 유에프시에 진출했던 ‘황소’ 양동이(29)의 국내 복귀전이 잡혀 있다. 양동이는 2007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9연승을 달리다가 2010년 유에프시에 진출했으나 1승3패를 기록한 뒤 퇴출됐다. 양동이는 “퇴출의 충격은 사라진 지 오래다. 복귀 무대에서 양동이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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