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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등정 국내산악인 또 숨져

등록 2013-05-22 19:55수정 2013-05-22 21:31

박남수 등반대장.
박남수 등반대장.
박남수 등반대장 하산 중 사망
히말라야 고봉을 등정한 한국 산악인들이 잇따라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산악연맹은 22일 장애 산악인 김홍빈(49)씨와 함께 20일 오후 세계에서 셋째로 높은 칸첸중가(8586m)를 등정한 박남수(47) 등반대장이 하산하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등반대장이 정상 등정 뒤 하산하는 과정에서 예정된 시간에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원정대원이 거슬러 올라갔다가 해발 7900m 지점에서 박 등반대장의 주검을 찾았다. 연맹은 하산 과정에서 추락했거나 탈진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장과 함께 칸첸중가를 등정한 김홍빈 부대장은 탈진 상태에 설맹으로 한쪽 눈 시력도 매우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전에는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로 등정한 서성호씨가 하산 도중 숨지기도 했다.

박 등반대장은 2001년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산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2002년부터 2년간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산악 일반 등산에서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2005년 낭가파르바트 루팔벽을 등정한 그는 2007년에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와 로체(8516m)에, 2011년에는 마나슬루(8156m) 등정에도 성공했다. 박남수 대장의 가족들은 사고 소식에 망연자실해 있다. 박 대장은 부인과 초등학생·중학생 남매를 두고 있다.

현지와 연락을 주고받은 대한산악연맹 산하 광주연맹에 따르면 박 등반대장이 숨진 당일 거친 날씨 탓에 칸첸중가를 오르던 국내외 원정대 6명이 실종 또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연맹의 관계자는 “캠프4 하산 이후 현지와 위성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며 “박 등반대장 시신의 위치를 확인한 만큼 현재로서는 김 부대장을 안전하게 하산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산악 사고가 잇따르자 고봉에 무리하게 등정해 사고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남수 원정대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출발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칸첸중가 등정 소식을 듣고 환호했는데 비보가 날아들어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사고는 안타깝지만 산악인들이 조직위에 먼저 제안을 했고, 산행 일정·코스 등에 일절 개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광주/안관옥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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