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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프전 SK에 3연승
유재학 감독 “울산서 마무리”
유재학 감독 “울산서 마무리”
파죽지세다. 정규리그 2위가 정규리그 1위를 조롱하고 있다.
적진에서 2승을 거두더니, 아예 4전 만에 챔피언전을 끝낼 기세다.
7년 전 챔피언전 4전 4패의 수모를 4전 4승으로 씻으려 하고 있다.
유재학 감독의 울산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3연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코앞에 두게 됐다.
모비스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케이비(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3차전에서 서울 에스케이(SK)를 68-62로 꺾으며 3연승을 기록했다. 이제 우승엔 1승만이 남아 있다.
모비스는 2005~200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삼성에 4전 연패로 준우승에 그친 아픈 추억이 있다.
무기력하게 3차전마저 내준 에스케이는 우승하려면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 힘겨운 길을 가야 한다. 4차전은 17일 같은 곳에서 펼쳐진다.
에스케이의 공격 루트는 모비스에 의해 초반부터 꽁꽁 묶였다. 에스케이의 외곽포마저 위력을 잃었다. 3점포를 16개 던져 1개만 성공시켰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13득점), 문태영과 김시래가 각각 12득점하며 초반부터 에스케이에 앞섰다.
정규리그 평균 19.1득점하던 에스케이의 애런 헤인즈는 모비스의 압박 수비에 길을 찾지 못하고 7득점에 그쳤다. 에스케이는 실책도 15개나 기록하며 경기 내내 허둥지둥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에스케이의 드롭 존 수비를 완벽하게 깼다”며 “3점슛을 막기 위해 선수들이 3점슛을 던질 때 선호하는 스텝을 쓰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문경은 에스케이 감독은 “4차전에 지면 끝이라는 생각보다 이기면 한 경기 더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작전을 새로 만들거나 새로운 선수를 기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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