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SK 부담 커져
종료 29초를 남기고 에스케이(SK) 변기훈의 손을 떠난 공은 그물을 통과해 3점을 안겼다. 내내 끌려다니다가 막판 끈질긴 추격 중 터진 3점포로 에스케이는 모비스와 58-58 동점을 만들었다. 전날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을 내준 정규리그 우승팀 에스케이의 홈팬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영리한 모비스의 문태영은 7초를 남기고 상대 반칙을 유도해 자유투 2개를 얻었고, 그 가운데 1개를 성공시켜 59-58로 다시 우위를 확보했다. 공격권을 가진 에스케이는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가드 김선형이 모비스 골밑을 파고들다가 공을 밖으로 빼주는 과정에서 실수를 해 에스케이는 슛 한번 던지지도 못하고 다시 공을 모비스로 넘겨줘야 했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양동근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재학 감독의 모비스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케이비(KB)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60-58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가벼운 마음으로 3차전이 열리는 안방 울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지금까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팀이 1, 2차전을 모두 이긴 것은 8차례 있었으며, 이 가운데 7번을 1, 2차전 승리 팀이 우승했다.
모비스의 재간둥이 양동근은 시종일관 경기를 관리하며 우세를 유지시키는 등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유재학 감독의 노련미도 빛을 발했다. 유 감독은 막판 양동근에게 두번째 자유투를 넣지 말라고 지시했다. 만약 넣으면 점수는 3점 차가 되나, 공격권을 에스케이에 넘겨줘야 했다. 에스케이가 막판 3점슛을 넣기는 쉽지 않지만, 만에 하나의 가능성도 잘라버린 것이다.
양동근은 두번째 자유투 공을 림에 맞혔고, 퉌공잡기 과정에서 모비스가 공을 가로채면서 1초는 그냥 흘렀고 버저가 울렸다. 3차전은 16일 저녁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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