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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벗어난 안신애 “아플땐 아파야죠”

등록 2013-04-12 21:09수정 2013-04-12 22:15

 안신애(22)
안신애(22)
롯데마트 여자오픈 공동 2위
“무관심이 너무 슬펐어요. 많이 울었어요. 아플땐 아프고, 눈물을 흘리고 싶을땐 눈물을 흘려야 해요.”

눈물을 글썽거린다. 우승 인터뷰도 아닌데, 분위기는 마치 긴 슬럼프를 벗어나고 우승한 것 같다.

“두 번 우승했을땐 눈물이 나오지 않았어요. 이제 우승하면 정말 ‘펑펑’울것 같아요.”

안신애(22)가 다시 돌아왔다.

한때 빼어난 외모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홍보모델을 3년간 했고, 베스트 드레서상을 도맡았던 안신애는 지난 2년간 깊숙히 추락했다.

초등학교때 뉴질랜드로 이민가서 골프를 시작,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4년간 하기도 했던 안신애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지난 2008년 프로에 입문했다. 2009년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0년에는 히든밸리 여자오픈과 하이원 리조트 채리티 여자오픈 등 두 대회를 우승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안신애는 그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골프에 흥미를 완전히 잃어 버렸어요. 그래서 골프를 멀리 했어요. 물론 슬펐어요.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대회에 출전했지만 성적은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2010년 상금랭킹 3위였던 안신애는 2011년에는 22위로 떨어다가 2012년에는 61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추락을 하다보면 바닥에 닿는 법.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골프를 잘 칠때 느꼈던 행복감을 다시 생각했어요.이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힘이 나더군요. 그렇게 어느 순간 갑자기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어요.”

지난 겨울 하와이로 전지훈련간 안신애는 이를 악물고 재기를 다짐했다.

체력훈련과 함께 스윙도 교정했다.

몸통으로 하는 스윙에 주력하니 샷도 길어졌다.

그래서일까?

안신애는 12일 제주도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 2일째 2라운드에서 1오버 14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는 이븐파 144타를 기록한 장하나.

“다시 열정을 갖고 연습하니 신이 났어요. 아마도 좋은 결과 나올 것 같아요.” 자신이 슬럼프에 빠졌을때 도움을 준 아버지와 주변 사람들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한 안신애는 “이제는 더이상 아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제주/ 글 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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