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에 2연패 뒤 2연승
30일 5차전서 4강 진출 결정
30일 5차전서 4강 진출 결정
태풍의 징조인가?
전태풍이 벼랑 끝에 선 오리온스를 살렸다.
고양 오리온스가 두판 내리 지다가 두판 내리 이기며 대역전의 기대를 부풀렸다.
오리온스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디비(KDB)프로농구 2012~2013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해결사 전태풍(17득점·7 도움)의 폭풍 같은 활약과 조상현의 위력적인 3점포에 힘입어 안양 케이지씨(KGC)인삼공사를 72-65로 꺾었다.
두 팀 모두 2승2패의 팽팽한 균형은 30일 인삼공사의 홈 코트인 안양체육관에서 한쪽으로 기운다.
경기 전 “우리는 내일은 없다”고 말한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도중 이례적으로 상의를 벗어던지며 심판의 판정에 격렬히 항의하며 이날 승부에 전력을 다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 역시 “5차전까지 가면 기다리고 있는 서울 에스케이에 좋은 일을 한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발목 부상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가드 김태술과 이정현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편 것.
그러나 역시 이 경기에 패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는 오리온스가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경기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전반을 32-28로 앞선 오리온스는 3쿼터 3분을 남기고 39-39 첫 동점을 허용하며 휘청거렸다. 오리온스는 판정에 불만을 품은 추 감독의 항의로 테크니컬파울을 연달아 받으며 김태술에게 자유투 6개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조상현은 위기의 순간에 두 방의 3점슛을 시원하게 작렬시키며 오리온스가 달아나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전태풍은 4쿼터 들어가 거의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장신의 숲을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수비 벽을 교란시키며 미들슛과 3점포를 꽂아 넣었다.
5전3선승제에서 1, 2차전을 지고 4강에 오를 확률 31%에 도전하게 된 추 감독은 “평소 부드럽게 선수들을 질책하는 이유는 위기의 순간 윽박지르는 것보다 선수들에게 창의적이고 의욕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하기 위한 배려”라며 “오늘 심판에게 과도한 항의를 한 것은 선수들의 파이팅을 높이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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