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이 사람] “바다 위 무한자유 세상 함께할 사람 오세요”

등록 2013-03-27 19:54수정 2013-04-02 15:25

독립 다큐 프로듀서 출신 김승진(50·오른쪽) 선장과 사업가 출신 재미동포 문성만(52·왼쪽) 선장
독립 다큐 프로듀서 출신 김승진(50·오른쪽) 선장과 사업가 출신 재미동포 문성만(52·왼쪽) 선장
요트로 태평양 횡단 도전 나선 김승진·문성만 선장
26일 카리브해서 6개월 대장정 출발
남~북태평양 거쳐 10월초 통영 귀환
구간별 승선 동행할 크루도 모집중
중년의 두 바다 사나이가 요트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무한도전에 나섰다. 독립 다큐 프로듀서 출신 김승진(50·오른쪽) 선장과 사업가 출신 재미동포 문성만(52·왼쪽) 선장이 26일(한국시각) 카리브해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한국을 향해 돛대를 올렸다.

이날 밤 토톨라항에서 첫 기착지인 콜롬비아 카르타헤나로 출발한 두 사람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 뒤 마키저스제도~타히티~타라와~피지~마셜군도까지 남태평양을 가로지른 뒤 사이판~오가사와라열도~나가사키를 거쳐 오는 10월 초순 한국의 통영에 도착할 예정이다. 장장 2만㎞의 여정이다.

이들이 6개월간 집삼아 지낼 요트는 ‘나르샤’(NARUSHA), ‘날아오르다’는 순우리말에서 지은 이름이다. 2006년산 프랑스 베네토사의 ‘오셔니스 클리퍼 473’ 기종으로 이번 모험여행을 위해 장만한 중고 대형요트다.

“왜 요트를 타느냐, 왜 그런 모험을 하느냐고 물을 때면, 말로 답하기보다는 그냥 한번 요트를 타보라고 하죠. 일단 타보면 더 이상 묻지 않거든요. 오로지 바람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햇볕에 반짝이는 바다 물비늘을 바라보는 절대 고요의 순간을 느껴보면 알 수 있거든요. 바로 자유와 평화죠.”

대학 시절부터 스쿠버 다이빙과 탐험 여행을 즐겼던 김 선장은 이미 단독으로 인도양을 횡단한 경험이 있는 요트광이다. 20년 넘게 자연생태 다큐를 주로 제작한 프리랜서 피디인 그는 2010년 9월 크로아티아산 중고 요트 ‘아라파니’(바다달팽이)호를 장만해 홀로 그리스를 출발해 수에즈 운하를 거쳐 인도양과 남중국해를 지나 2011년 4월 부산항에 무사히 귀착했다. 네이버 카페 ‘김승진의 요트세계일주’(cafe.naver.com/goyachts)에 빠짐없이 올린 8개월간의 항해일지는 요티(요트 마니아)는 물론 여행을 동경하는 누리꾼들 사이에 제법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 선장 역시 2011년 한차례 남태평양을 횡단해본 실력자로 이번에는 북태평양을 거쳐 한국까지 와보고자 기꺼이 동행했다. 다음 카페(cafe.daum.net/3kyacht)에서 그의 항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지난해 내내 남해안 거제도와 통영 마리나에서 아라파니로 요트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김 선장은 요트를 비롯한 바다 스포츠나 탐험 여행의 세계에서 한국은 아직 미지에 가까운 후진국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 상황을 이유로 입항 절차부터 까다롭고 정박시설과 이용방법, 이용료 등등 인프라도 크게 미흡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다시 장기 횡단에 나선 이유도 호사가들만의 고가 취미라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트 대중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전공인 다큐 촬영장비도 챙긴 그는 요트로 세계 일주를 하며 해양생태계 보호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나르샤에 방과 욕실이 각각 4개여서 여유 공간이 있어요. 그래서 구간별로 동반할 크루를 모집하고 있죠. 짧게는 2주일에서 길게는 한달 정도 짬을 낼 수 있다면 도전해보세요. 초보자도 환영합니다.”

크루는 중간 기착지에서 합류해 일정 구간 항해를 한 뒤 하선하는 방법으로 동행할 수 있다. 국내 준비팀 전자우편(sjkimsewon@hanmail.net·김성중) 또는 네이버 카페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애플 CEO, 중국에 “미안합니다” 사과…왜?
‘상지대 욱일승천기’ 대국민 사과
석가탑 사리공 47년만에 다시 드러나
‘상지대 욱일승천기’ 대국민 사과
서강대 ‘짠물 학점’ 풀리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