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만 한다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겁니다” (이상화)
“소치에서 밴쿠버와 비슷한 느낌이 났어요” (모태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넘어 올림픽 2연패를 향하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빙속 삼총사’ 모태범(24·대한항공)·이상화(24·서울시청) 그리고 이승훈(24·대한항공)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귀국 기자회견을 했다.
대표팀은 21~24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2개, 은 2개, 동 1개를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이상화와 모태범은 각각 여자와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남녀 동반 대회 2연패를 이뤘다. 특히 모태범은 올 시즌 침체에 빠졌다가 가장 중요한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모태범은 자신의 주력 종목인 1000m에서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개인 경기인 10000m에서는 아쉽게 4등으로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후배 김철민·주형준(이상 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한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아시아 최초의 은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이뤘다. 노선영(용인시청)·김보름·박도영(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여자 팀추월 대표팀도 네덜란드, 폴란드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이상화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했다. 결과가 우승으로 나와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깊은 침체에서 부활한 모태범은 “마음 고생을 많이 했는데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이 선수권 2연패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훈 역시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많이 발전한 것 같다. 팀 추월에서 아시아 최초의 은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이상화는 “지금처럼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반면, 모태범은“1000m 우승을 위해 파워와 함께 근지구력과 강인한 체력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한국 최초의 남자 1000m 우승을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이승훈은 “개인 경기 메달과 함께 팀추월에서 세계 최강 네덜란드를 꼭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인천/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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