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벌랜드 코치, 우승 비결 꼽아
“이상화와 모태범의 정신력이 놀랍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단거리 종목을 지도하는 케빈 오벌랜드(39·캐나다) 코치가 이상화와 모태범의 성공 비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벌랜드 코치는 “이상화의 최대 강점은 멘털이다. 모든 스케이터들은 약간의 공포심이 있다. 하지만 이상화는 레이싱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긴장하지도 않는다. 진정으로 레이싱을 즐긴다. 이상화가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모태범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오벌랜드 코치는 “모태범의 정신력은 최강이다. 모태범이 올 시즌 부진했지만 나는 모태범이 결국 해낼 것이란 걸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엄청난 집중력을 가지고 있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파이터’다”라고 했다.
오벌랜드 코치는 선수 시절인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5년 12월에는 남자 1000m에서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몇년간 중국의 왕베이싱 등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며 지도자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오벌랜드 코치는 “한국 선수들은 훈련량이 많고, 이것이 성적의 비결”이라고 하면서도, “너무 많은 훈련으로 인해서 필요 이상으로 한국 선수들은 피로해 있다. 또 부상의 위험도 높다”고 지적했다. 오벌랜드 코치는 “피로도 테스트 같은 것을 적절히 활용해서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무리하게 훈련만 강행하는 것은 오히려 부상과 슬럼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벌랜드 코치는 “선수단에 의료진이 부족하다. 선수들이 메디컬 트레이너에게 충분히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이 많은 지원 요원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 선수단 스태프는 코치 셋과 메디컬 트레이너 1명뿐이다.
소치/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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