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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인삼공사 ‘4강 진출’ 1승 남았다

등록 2013-03-24 21:15

오리온스 상대 6강PO 2연승
지난 시즌 고양 오리온스로 이적해 바람을 일으키며 6개 시즌 만에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전태풍의 ‘태풍’ 위력이 지난해 챔프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의 노련함에 막혀 사그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인삼공사도 주전 포인트가드 전태술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인삼공사는 2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막판 끈질긴 추격을 벌인 오리온스를 77-70으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8개 시즌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80%다. 인삼공사와 오리온스는 26일 고양에서 3차전을 벌인다.

1차전을 여유있게 이긴 인삼공사는 이날 경기 중반까지 한때 24점까지 앞서며 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후안 파틸로(16득점)의 정교한 미들슛과 이정현(13득점)의 3점포가 작렬하며 멀리 달아났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추격은 집요했다. 3쿼터 들어 조셉 테일러(16득점)가 한차례 덩크슛을 포함해 8득점 하고, 최진수(18득점)의 외곽포가 살아나며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4쿼터에서는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슛에 전태풍의 3점슛이 림을 꽂으며 1분을 남겨놓고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인삼공사는 가드 김태술이 막판 발목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나며 위기에 몰렸으나 파틸로가 종료 46초를 남기고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달아나기 시작했고, 전태풍은 공격을 하다가 공을 뺏기며 더이상 추격을 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한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큰 점수 차로 앞서다가 바짝 추격을 당하자 선수들을 질책했다.

이 감독은 “말도 안 되는 경기를 했다. 이런 정신 자세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프로가 맞나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핵심 요원인 김태술이 발목을 다친 것도 선수들의 느슨한 경기 운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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