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3~4년안에 그랜드슬램 무대 설 것”

등록 2013-02-27 20:09수정 2013-02-27 22:39

테니스 신동 13살 장은세
테니스 신동 13살 장은세
테니스 신동 13살 장은세
테니스선수권 최연소 본선 진출
육상 국가대표 지낸 아버지 지도
포핸드스트로크 프로수준 평가
전화기 너머 목소리가 앳되다. 경북 문경 영순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열세살 소녀. “테니스를 왜 좋아하느냐”고 물으니, 망설이지 않고 “세상에 ‘장은세’(사진)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으니까요”라고 답한다. 지난 21일 국내 최고 대회인 한국테니스선수권에서 최연소 본선행(64강) 기록 작성. 예선에서 대학생 언니를 따돌렸던 ‘테니스 신동’은 더 이상 못 오른 게 아쉽단다.

장은세는 7살 때부터 테니스 라켓을 잡았다. 부모가 육상 선수 출신이라 운동 신경은 타고났다. 중장거리 국가대표까지 했던 아버지 장철수(48)씨는 “은세가 4살 때부터 배드민턴을 쳤는데 공 집중력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스노 체인을 깔고 하는 스텝 연습부터 시켰다”고 했다. 대학 부전공으로 테니스를 배운 아버지는 딸의 개인 코치다. 틈나는 대로 세계적인 선수들의 비디오를 보며 연구한다. “은세를 꼭 그랜드슬램 대회에 서게 하고 싶다.”

테니스 소녀의 하루는 빡빡하다. 앙투카(적벽돌 가루)가 깔려 있는 문경 실내코트에서 아침 8시부터 1시간 훈련한다. 정구 선수들을 위해 빨리 비워줘야 한다. 이후 하드코트와 골프장 잔디에서 스텝 훈련 등을 하고 점심까지 아버지가 운영하는 스포츠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오후 3시부터는 축구, 족구, 야구를 한다. 축구공 드리블을 하며 하체를 단련하고, 족구를 하며 점프력을 키운다. 아버지와 야구공을 주고받으면서 어깨 근육을 강화한다. 아버지가 직접 짠 훈련 프로그램인데, 효과는 만점이다.

장은세의 장점은 배짱이다. 10살 많은 언니들을 상대해도 주눅들지 않는다. 165㎝, 53㎏의 체격에 긴 팔을 이용한 호쾌한 스윙이 시원하다. 힘차게 뻗어나오는 포핸드 스트로크는 프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백핸드 스트로크는 스스로도 자신감이 넘친다.

은세는 3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U14)에 출전한다. 올해 목표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랭킹 100위 진입. 궁극적으로는 만 14살부터 허락되는 프로여자테니스(WTA) 투어 진입이다. “앞으로 3~4년 안에 승부를 봐야만 투어 무대에서 뛸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일 좋아하는 그랜드슬램 대회가 호주오픈인데, 꼭 서고 말 거예요.” 열세살 테니스 소녀의 포부가 야무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한상진 “총선망쳤던 지도부가 대선 지고도 다시 당권경쟁”
연금 개편안, 제일 피해보는 사람은?
김병관, 천안함 애도기간에도 골프
황교안 법무장관 후보자 병역면제 사유는 ‘두드러기’
‘거포 3인방’ 컨디션 100%…WBC 첫 우승 넘본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