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퀴 더 비트는 고난도 기술
양, 코카콜라 우수선수상 수상
양, 코카콜라 우수선수상 수상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이 ‘양2’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학선은 3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은 뒤 “부상 때문에 훈련을 쉬다가 얼마 전 복귀했다. 양1은 운동을 쉬다가 해도 가능한데 양2는 잘 안되기는 하지만 올해 안에 꼭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양2는 2012 런던올림픽 때 양학선에게 금메달을 안겨준 양1보다 반 바퀴를 더 비트는 초고난도 기술로, 3바퀴 반을 비틀어 돈 뒤 도마를 앞에 보고 착지하게 된다. 연습 때 가끔 해보지만 성공률이 낮아 공식 대회에서 선보인 적은 아직까지 없다. 양학선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려한 셔플댄스로 수상을 자축했다.
올해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은 런던올림픽 금메달로 유도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김재범(28·한국마사회)이 받았다. 3월 결혼을 앞둔 김재범은 수상 직후 예비 신부가 아닌 시상식에 대신 참석한 예비 장모에게 프러포즈를 해 눈길을 끌었다. 다리를 절뚝이면서 시상대에 올라 공로상을 받은 역도 장미란은 “6박7일 동안 강원도 쪽으로 국토대장정을 갔는데 처음 3일 동안은 오전에 걷고 오후에 구급차를 탔다. 처음에는 왜 했나 싶었는데 도전을 계속하다 보니 그 뒤에는 구급차를 타지 않고 완주했다.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감동의 소감을 남겼다. 이밖에 우수단체상을 수상한 구본길 등 남자펜싱 대표팀은 즉석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단체 말춤을 추기도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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