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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이어 200m도 우승…이재훈, 800m 예선탈락
‘인간탄환’ 저스틴 게이틀린(23·미국)이 남자 100m에 이어 200m까지 석권하며 200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게이틀린은 12일(한국시각)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중반 이후 폭발적인 스피드로 앞서가며 20초04를 기록해 팀 동료 월리스 스피어먼(20초20)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8일 남자 100ｍ에서 9초88으로 우승한 게이틀린은 1999년 스페인 세비야 대회 때의 모리스 그린(미국)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세계선수권에서 100ｍ와 200ｍ를 동시에 제패한 스프린터로 기록됐다.
이번 대회에 100ｍ 세계기록(9초77) 보유자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게이틀린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100ｍ 우승에 이어 메이저대회 단거리를 잇따라 석권함으로써 당대 최고의 인간탄환임을 입증했다.
여자 100m 허들에서는 미셸 페리(미국)가, 막판까지 선두를 다투던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애나 헤이스(미국)가 마지막 허들에 걸려 넘어지며 탈락하는 바람에 12초6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네덜란드의 렌스 블름이 5m8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남자 800m에 출전한 한국의 이재훈(29·고양시청)은 컴퓨터로 추첨한 예선 조 편성에서 불이익을 보며 1분47초90의 기록(7위)으로 탈락했다. 이재훈의 기록은 일부 다른 조 1위 보다 빠른 기록이다. 이재훈은 아테네올림픽에서도 단 0.3초 차이로 한국 트랙 사상 첫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헬싱키/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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