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어 찍어” 팬들 함성속
고성현과 남자복식 짝 이뤄
‘빅터 코리아오픈’ 8강 진출
고성현과 남자복식 짝 이뤄
‘빅터 코리아오픈’ 8강 진출
“어 나왔다, 나왔어. 이용대다. 사진 찍어 찍어~.”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에스케이(SK)핸드볼경기장에서 계속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2013 빅터 코리아오픈’(총상금 100만달러) 사흘째. 2008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윙크보이’ 이용대(25·삼성전기)의 인기는 여전히 폭발적이었다. 남자복식 16강전 출전을 위해 그가 새로운 파트너 고성현(26·김천시청)과 함께 코트에 등장하는 순간, 수백명의 관중은 미리 준비한 막대풍선을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서울 목동 ‘정목배드민턴동호회’에서 왔다는 김미경씨는 “실력 좋고 얼굴도 잘생기고 최고”라며 이용대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고성현 파이팅!” 뒤편에서는 그의 동료에 대한 따뜻한 격려도 이어졌다. 이번 대회 둘의 활약을 보기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 표는 벌써 많은 아마추어 팬들이 예매를 해버려 구하기 힘들다는 게 대회 관계자들 얘기. 여기저기서 표 구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세계랭킹 10위 이용대-고성현 짝은 이날 세계 51위인 덴마크의 라스무스 본데-마스 콘라드페테르센 짝을 맞아 44분 만에 2-0(21:14/21:14)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2세트 초반 덴마크 짝의 기세에 눌려 어려운 경기를 펼치기도 했으나 멋진 콤비 플레이로 추격을 따돌렸다.
김중수 대표팀 총감독은 경기 뒤 “오늘은 둘의 호흡이 잘 맞았다. 고성현이 공격과 수비에서 기복이 심했는데, 오늘같이만 해주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팬들의 기대도 크고 당장 성적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둘이 이기려는 욕심에 강하게만 치려 한다. 강약 조절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성현은 “저 같은 경우 팬들의 환호성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 경기 초반 긴장을 많이 한다. 잘해야겠다는 부담도 크다. 그것만 극복하면 잘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랭킹 1위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짝도 무난히 8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7위인 기대주 성지현(한체대3)은 여자단식에서 세계 9위 중국의 장옌자오를 2-0(21:10/21:17)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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