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신(40) 감독
“카리스마보다는 형님리더십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가겠다.”
친정팀인 두산 핸드볼팀에서 지도자 첫발을 내딛는 윤경신(40) 감독의 말이다. 윤 감독은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상섭 감독의 후임으로 2일 두산 감독으로 선임됐다. 윤경신 감독은 고려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 런던올림픽까지 5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독일 구머스바흐와 함부르크를 거치며 분데스리가 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인 2905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 2010년 6월까지는 두산 핸드볼팀에서 활약하며 본인이 참가한 ‘전 대회 우승’이라는 대위업도 달성했다.
윤 감독은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3년 동안 선수로 뛰었던 팀에 감독으로 부임하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다. 선수 시절 함께했던 선수들도 많고 서로를 잘 알기에 서로 도움을 주면서 팀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감독이라고 상급자가 아닌, 카리스마보다는 소통으로 선수들과 대화하고 융화하는 형님리더십으로 좋은 팀을 만들겠다. 핸드볼이라는 종목이 격렬한 운동인 만큼 공격적이고 패기 있는 팀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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