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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웃으니 팀도 웃고 장인도 웃었네

등록 2013-01-01 19:51수정 2013-01-01 22:10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3-0 완파
‘장인’ 신치용 감독 “오늘처럼만”
팀이 웃었다. 그리고 장인도 웃었다. 새해 첫날(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남자부 경기. 삼성화재는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0(25:15/25:21/25:20)으로 완파했다. 12승3패(승점 35)로 현대캐피탈(승점 27), 대한항공(승점 26)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새해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는 올스타 휴식기를 취한 뒤 17일 대한항공과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사위, 박철우(28)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철우는 공격성공률 56%를 앞세워 18득점을 올렸다. 2세트 초반 4-4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팀에 좋은 흐름을 가져온 게 컸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박)철우가 오늘처럼만 터지면 우리가 질 수가 없다. 라이트에서 해야 할 것을 다 해주면서 쉽게 경기한 것 같다”고 평했다.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 레오 마르티네스(23)는 양 팀 최다인 26득점을 뽑아냈다. 12월29일 엘아이지(LIG)손보전에서 0-3, 충격의 완패를 당한 뒤 머리를 삭발한 센터 고희진(33), 리베로 여오현(35) 두 고참들의 투혼도 빛났다. 신 감독은 “오늘 지면 연패에 빠지는 터라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고)희진이와 (여)오현이가 머리를 깎아서 후배 선수들에게 정신적 자극을 준 것 같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미차 가스파리니가 공격성공률 44.44%(14득점)에 머무는 등 팀 전체가 25개의 실책을 쏟아내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삼성화재의 실책 수는 16개. 문성민은 15득점을 올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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