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많은데 안일 대응 내 책임”
새로 온 이승준 ‘기살리기’ 배려도
새로 온 이승준 ‘기살리기’ 배려도
현기증이 난다. 어디까지 추락할까?
원주 동부가 ‘멘붕’상태이다. 6연패에 빠지며 9위로 떨어졌다.
우승후보로 꼽히며 ‘풀풀’ 날던 동부가 완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난 시즌 44승10패로 챔프전 준우승까지 했던 동부가 올 시즌 2라운드 막판에 4승13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래엔 전주 케이씨씨(KCC) 한 팀뿐이다. 8위 삼성과는 3.5경기차이다.
팀 분위기는 최악이다. 동부라는 이름으로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다. 2007년 2월21일부터 3월7일까지 6연패한 뒤 5년9개월 만에 다시 6연속 패배이다.
강동희 감독은 방패막이로 나섰다.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고 있다.
감 감독은 “유난히 부상선수가 많고, 외국인 선수들과 손발을 다 맞춰보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을 맞았다. 달라진 환경 아래서 작전을 펴야 했는데, 안일하게 경기에 임했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강 감독은 또 “팀 식스맨들의 활용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시즌 중에 허둥지둥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의 이런 발언 속에는 올 시즌 새로이 합류한 이승준에 대한 배려가 엿보인다.
지난 시즌 호흡을 맞췄던 윤호영, 황진원, 안재욱, 로드 벤슨이 팀을 떠나며 생긴 전력 공백을 강 감독은 혼혈선수 이승준을 영입해 메우려 했다. 그런데 이승준은 결정적인 순간에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며 동부 추락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승준은 화려한 공격력을 뽐내긴 하지만 승부처에서 무리하게 슛 동작을 남발하고, 수비에 약해 비난을 받고 있다.
강 감독은 “가끔 무리를 하는 것은 그 선수의 습성이다. 외곽 슛을 자제하고, 수비수 앞에서 성급한 슛을 해 공격 흐름을 끊지 말라고 하지만 잘 안 고쳐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감독은 “팀 조직력이 안정되고, 김주성과 동료 외국인 선수들의 호흡만 맞추면 승준이는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최하위 케이씨씨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하는 강 감독은 “프로-아마 최강전(28일~12월6일)을 통해 팀 분위기를 바꿔 3라운드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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