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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꼴찌했던 LIG 이번엔 우승?

등록 2012-10-29 19:27

V리그 내달 3일 개막
쿠바 대표출신 2m6 까메호 영입
감독 6명중 3명 우승후보 꼽아
29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사령탑들은 올 시즌 우승후보로 지난 시즌 꼴찌팀 엘아이지(LIG)손해보험을 꼽았다. 이경석 엘아이지손보 감독을 제외한 5명 중 3명의 전망이다.

이유는 ‘가빈급 용병’으로 불리는 오레올 까메호(26·엘아이지·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때문이다. 쿠바 국가대표 출신의 까메호는 2m6의 큰 키를 자랑하는 레프트 공격수다. 지난 시즌까지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떠난 가빈 슈미트와 동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춘삼 켑코 감독은 “엘아이지가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V리그 준우승조차도 없던 엘아이지손보는 올여름 코보컵 우승으로 팀 분위기가 좋다.

1년5개월 만에 돌아온 김호철 러시앤캐시 감독은 “엘아이지가 강팀이기는 하나 올해는 현대캐피탈이 우승할 것”이라며 다른 의견을 냈다.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한항공이 우승권에 가깝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자유계약선수(FA) 김학민(29)과 외국인선수 네맥 마틴(28)이 건재하고 켑코로부터 하경민을 1년 임대해왔다. 정작 우승후보로 지목된 엘아이지손보 이경석 감독은 “우승을 많이 해봤던 삼성화재가 유력하다”고 물러섰다. 삼성화재는 우승 동력이던 ‘로봇’ 가빈이 러시아 리그로 진출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22)를 영입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 주장들의 ‘우승 공약’도 나왔다. 엘아이지손보의 꽃미남 공격수 김요한(27)은 “지난 시즌 꼴등을 한 게 보약이 됐다. 우승하면 내가 벗겠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의 권영민(32)은 “우승하면 잘생긴 선수들의 웃통을 벗겨 어떤 춤이든 추게 하겠다”고 했고, 러시앤캐시의 송병일(29)은 “선수단 모두 말춤을 추겠다”고 말했다. 2012~2013 시즌 V리그는 3일 개막한다. 이번 시즌에는 상무가 빠져 남자부는 6개 팀이 경쟁한다.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사라지면서 3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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