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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의혹’ 볼링협회장 하룻만에 사퇴 번복

등록 2012-10-28 19:39수정 2012-10-28 20:58

“임기 채운 뒤 차기회장 불출마”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오픈대회 상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지중섭 대한볼링협회 회장이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했다가 번복했다.

볼링협회는 지난 26일, 지중섭 회장이 27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4층에서 시·도협회장과 이사들이 모인 가운데 사의를 표명한다고 언론에 공식 발표했다. 이날치 <한겨레> 보도(27면)를 통해 이아무개 전 실업팀 감독이 지 회장의 비리 행위에 대해 대한체육회에 진정서를 냈다고 알려진 뒤였다.

그러나 지 회장은 시·도협회 회장 등을 모아놓고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오픈대회 상금 70%를 일괄적으로 뗀 뒤 제대로 협회 계좌에 입금하지 않아 회계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년 초까지 정해진 임기를 채운 뒤 다음 회장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만 했다. 지 회장은 17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다.

2010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때 선수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올해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 때 카지노 도박을 했다고 지목된 강도인 볼링대표팀 총감독도 동반 사퇴하기로 했으나 버티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클린스포츠 티에프’(TF) 팀 검토를 거쳐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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