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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피땀어린 통합타이틀 박탈 위기

등록 2012-09-13 19:58수정 2012-09-13 22:38

복서 김주희.
복서 김주희.
WBA “11월말까지 방어전 해야”
스폰서 나서는 기업 없어 발동동
여자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김주희(26·거인체육관)가 타이틀 박탈 위기에 몰렸다.

세계 여자프로복싱 사상 처음으로 한 체급(라이트플라이급) 7대 기구 통합타이틀 챔피언인 김주희는 최근 세계권투협회(WIBA)로부터 11월 말까지 지명 방어전을 하지 않으면 타이틀을 박탈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프로모터 없이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김주희는 이른 시일 안에 지명 방어전 상대를 선택하고, 대전료 등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들이 경기 부진을 이유로 김주희 방어전 스폰서로 나서는 것을 피하고 있어 방어전 성사가 어려운 형국이다.

김주희를 발굴해 세계 정상까지 오르게 한 정문호 거인체육관 관장은 “최근 몇몇 대기업에 스폰서 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어렵게 지키고 있는 여자 프로복싱 정상의 자리를 스폰서가 없어 빼앗길 처지”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주희 방어전에 들어가는 비용은 1억5000여만원. 이 가운데 5000만원은 경기장 대관과 중계방송료, 5000만원은 7개 기구 회장 등에 대한 초청 항공료와 체재비로 들어간다. 나머지 5000만원은 김주희 대전료다. 김주희는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타이틀을 빼앗겼다가 어렵게 되찾은 경험이 있다.

김주희는 지난 3월 충남 중부대 체육관에서 열린 5대 기구 통합 지명 방어전 겸 국제복싱평의회(UBC)·챔피언오브디그니티협회(CODA)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도전자 플로이나포 세커른구룬(22·타이)을 6라운드 1분5초 만에 티케이오(TKO)로 이기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김주희는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세계복싱연맹(WBF), 여자국제복싱평의회(WIBC)에 이어 UBC와 CODA 챔피언에 올라 7대 기구 타이틀을 석권했다.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챔피언 자리를 반납한 2004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와 2007년 세계권투협회 타이틀을 포함하면 9대 기구 타이틀을 거머쥔 셈이다.

김주희는 최근 한 케이블방송 명사 특강에 출연해 방송 출연료 1000만원을 모두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부양하는 가장이기도 한 김주희는 ‘얼짱 복서’로도 유명하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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