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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뛰고, 세계대회 초청…손연재도 ‘월드스타’

등록 2012-08-29 19:23수정 2012-08-29 21:41

세계적 선수들 참여하는
이탈리아 세리에A 초청받아

휠라코리아와 후원연장 계약
1년 4억원 추정…3년새 20배

2009년 여름, 앳된 모습의 중학교 3학년 리듬체조 선수가 휠라코리아 사무실로 들어섰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처음 봤을 때 ‘뭔가 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첫인상을 소회했다. 그 뒤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손연재(18·세종고3)는 세계 톱 5 선수로 우뚝 섰다. 주변 환경 또한 많이 달라졌다. 손연재 스스로 일궈낸 결과물이다.

■ 20배 폭등한 몸값 손연재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휠라코리아와 향후 2년 후원 연장계약 및 광고모델 계약을 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2009년 처음 손연재와 3년 계약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 몸값이 최소 20배 이상 올랐다. 갈라쇼 등 노출빈도가 많아 부가적인 것까지 다 합하면 박태환(수영)보다도 나은 대우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대략 추정치는 1년 4억원 이상. 물품으로는 5000만원 정도를 받는다.

손연재는 열악한 국내 시설에서 훈련을 이어오다가 휠라코리아, 케이비(KB)금융그룹 등의 후원사가 생기면서 2년 전부터 리듬체조의 산실인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배웠다. 러시아 선수들과 경쟁하며 실력이 일취월장했고, 런던올림픽 5위를 일궈냈다.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리듬체조에서 아시아 선수의 깜짝 활약은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 국제대회 초청 러브콜 손연재는 29일 이탈리안 세리에A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로부터 초청 공문을 받았다. 이탈리안 세리에A 챔피언십은 국제체조연맹(FIG)이 주관하는 공식대회는 아니지만, 지난해에는 예브게니야 카나예바(런던올림픽 금), 다리야 드미트리예바(런던올림픽 은), 다리야 콘다코바(2011 세계선수권 준우승) 등 세계적 선수들이 초청을 받았다. 리듬체조 올스타전 정도로 볼 수 있다. 항공료, 숙식비 등 경비 일체를 주최 쪽에서 제공한다. 11월3일과 17일, 그리고 12월1일 3차례 경기에 나서는 손연재는 “(초청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나도 이제 세계 수준의 선수들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생겼고, 감사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서혜정 대한체조협회 리듬체조 기술 부위원장은 “손연재는 런던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공인받았다”며 “현재 세계리듬체조계에서는 손연재의 경기를 직접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또 “내년 시즌 월드컵 대회를 가도 세계 톱레벨의 선수로 공식적으로 경비를 보조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리듬체조? 리듬체조! 손연재의 등장으로 생소한 스포츠였던 리듬체조가 일반인들의 관심 종목이 됐다. 손연재는 “런던올림픽을 통해 리듬체조가 국내에 많이 알려진 게 가장 뿌듯했다”고 말한다. 리듬체조에 대한 열기를 반영하듯 지난해에 이어 리듬체조 갈라쇼가 10월6~7일 이틀 동안 열릴 예정이다. 개최 장소, 초청 선수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손연재는 “리듬체조는 눈앞에서 보는 것과 티브이(TV)로 보는 것이 많이 다르다. 직접 와서 봐주시고 리듬체조를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갈라쇼를 마친 뒤 전국체전에 참가한다. 이후 러시아로 가서 내년 시즌 프로그램 구상도 하고, 이탈리아 초청 대회도 출전할 계획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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