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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산 500홈런…이승엽, 산이 되었다

등록 2012-07-29 19:30수정 2012-07-29 22:33

1995년 코치 설득으로 투수서 전향
2003년 아시아최다홈런 뒤 일본행
2006년 요미우리 4번타자로 절정
외다리 타법 총 비거리 5만9000m
이승엽(36·삼성)이 한·일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이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밴헤켄이 던진 3구째 시속 140㎞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7호이자, 499호 홈런을 터뜨린 지 2주 만에 나온 한·일 통산 500호 홈런(국내 342개+일본 158개)이었다. 홈런 총 비거리는 5만9335m, 평균 비거리는 118.67m다. 136년 역사의 미국프로야구에서는 배리 본즈(762개) 등 25명, 출범 76년째인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왕정치(오 사다하루, 868개) 등 9명이 50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이승엽은 “후반기 동안 다음 목표(국내 통산최다홈런·351개)를 향해 더욱 달려가겠다”고 했다.

이승엽은 프로 초년병인 1995년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타자가 아니었다. 좌완 유망주 투수였다. 하지만 어깨·팔꿈치 통증으로 몇달을 쉬면서 타자로 전향했다. 박승호 당시 삼성 타격코치는 “타격 소질이 보였다. 처음에는 한달만 해보자고 꼬셨고 다음에는 석달만 해보자고 했다”고 회상한다. 처음에 “달리기가 느려 싫다”며 손사래치던 이승엽도 타격에 흥미를 느끼면서 투수 글러브를 내려놓았다.

이승엽(삼성)
이승엽(삼성)
‘홈런타자’로의 변신은 1996년 여름 올스타 휴식기에 이뤄졌다. 삼성 인스트럭터로 와 있던 왕정치의 스승에게서 외다리타법을 전수받았다. 타고난 손목 힘과 성실성으로 외다리타법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갔다. 1997년 시즌 전 스프링캠프 때 백인천 당시 삼성 감독도 도움을 주었다. 박흥식 현 넥센 타격코치는 “처음 교타자에 가까웠지만 방망이를 길게 잡고 외다리타법으로 바꾸면서 장거리 타자로 변모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2003년 아시아 최다홈런(56개)을 쏘아올린 뒤 일본행을 선언했다. 지바 롯데에서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맛본 이승엽은 2006년 일본 최고 인기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면서 ‘거인 4번 타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변화구에 보이는 외다리타법의 약점 때문에 2군을 오르락내리락했고, 2011년 오릭스로 적을 옮겼지만 마음을 추스르기가 어려웠다. 이승엽은 “집에서 1군 경기를 시청하면서 ‘내가 여기서 뭐하나. 정말 바보 같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고 고백한다. 일본 생활 8년 동안 159개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부드럽고 유연한 허리를 이용해 방망이 끝에 온 힘을 싣는다. 김태균 등 후배들은 손목 힘을 가장 부러워한다. 그러나 이승엽의 가장 큰 장점은 끈기와 성실성이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은 “이승엽은 일본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며 “일본 진출 전 힘으로만 홈런을 만들어냈다면 지금은 투수의 공 배합을 읽어가며 기술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긴다. 현재 컨디션이 70% 정도밖에 안 되는데도 몸이 아닌 머리로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승엽의 체력·정신력 등을 고려하면 600홈런도 칠 수 있을 것이다.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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