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스포츠
프로야구선수협회가 10구단 유보에 반발해 올스타전 보이콧을 선언했다. 2001년에도 외국인선수 규정을 놓고 포스트시즌 보이콧을 선언한 적이 있다. 하지만 팬들의 반발로 불상사는 없었다.
‘보이콧(Boycott)’은 아일랜드의 사람 이름에서 따왔다. 1880년 영국 귀족 영지의 관리를 맡았던 보이콧이 체납 소작인들을 추방하려다가 전체 소작농들의 배척을 받고 물러났다고 한다. ‘불매운동’도 보이콧의 하나다.
스포츠 정치에서도 보이콧이 있다. 미국은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 다른 나라가 불참하도록 요청하며 보이콧을 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정치적인 이유로 유로 2012의 우크라이나 개최를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프로배구에서는 2009년 남자배구 자유계약제도(FA) 도입을 둘러싸고 선수들이 항의의 표시로 팀에서 이탈했고, 급기야 컵대회 불참 선언까지 했다. 이후 구단들이 합의해 선수들이 코보컵에 참여했다. 2011~2012 시즌에는 상무 배구팀이 외국인선수 출전을 제한해 달라며 리그 불참의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하지만 경기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유야무야됐다.
선수노조가 있는 외국에서는 보이콧보다 파업이 선수들의 주요한 의사표현 수단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지금껏 8차례의 크고 작은 파업을 했다. 1994년 연봉상한제에 맞서 232일 동안 파업을 하면서 월드시리즈가 무산되기도 했다.
1985년 선수노조를 설립한 일본프로야구는, 2004년 오릭스와 긴테쓰 합병에 반대하면서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70년 만에 전면 파업을 했다. 주말 이틀 동안의 파업으로 일본 구단은 중계권, 입장권 등으로 200억원가량을 손해봤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선수노조도 미지급 연봉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해 2011~2012 시즌 개막이 한참 연기됐다. 미국프로농구(NBA)도 2011~2012 시즌을 늦게 열었는데, 선수노조 파업이 아닌 구단주들의 직장폐쇄 때문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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