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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윔블던의 태양은 누굴 비출까

등록 2012-06-24 19:47

조코비치·나달·페더러 3파전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25일(한국시각) 개막한다. 올해 윔블던은 ‘올림픽 전초전’이다. 한 달여 뒤 시작되는 런던올림픽이 같은 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여자단식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세계순위 1위)가 우승 영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남자단식은 안갯속이다. 세계 1~3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접전이 예상된다. 셋은 최근 열린 29차례 메이저대회에서 28번의 우승을 나눠가지고 있다.

조코비치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에 일격을 당했던 터라 설욕도 다짐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하면서 간절히 원하던 세계 1위가 됐다”며 “클레이코트는 바운드가 느리기 때문에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잔디코트는 아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2008년, 2010년 두 차례 윔블던 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나달은 생애 3번째 우승을 노린다. 프랑스오픈을 통해 1년 가까이 겪었던 ‘조코비치 공포증’에서 벗어났기에 자신감도 넘쳐난다. 나달이 윔블던에서 우승하고 조코비치가 8강 이상 진출하지 못하면 나달은 세계 1위에 오른다.

페더러는 윔블던 7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 넘게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윔블던’은 그가 가장 강했던 무대였다. 페더러는 “지금 나이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메이저대회는 윔블던과 유에스오픈뿐이다”라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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