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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m 한국신…박태환, 런던향해 ‘순항’

등록 2012-06-01 20:56

올림픽 400m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 남자 자유형 800m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샌타클래라(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올림픽 400m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 남자 자유형 800m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샌타클래라(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샌타클래라 대회 또 금물살
올림픽 2연패 가능성 높여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3·SK텔레콤)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전망도 점점 장밋빛이 되고 있다.

박태환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조지 F. 헤인스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800m 경기에서 7분52초0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7분52초07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에 참가했을 때 본인이 세운 800m 구간 한국신기록(7분53초04)을 1초가량 앞당긴 기록이다. 수영은 200m 중 첫 100m, 1500m 중 첫 800m 등 구간 기록도 100m, 800m 기록으로 인정된다. 박태환은 중학교 1학년 때 이후 800m 경기에 나선 적이 없었다. 런던올림픽에도 자유형 800m 계주만 있을 뿐이다. 자유형 400m 맞수로 꼽히는 쑨양의 올 시즌 자유형 800m 최고 기록은 7분47초11.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박태환의 이번 800m 기록은 세계 4위에 해당한다.

박태환은 이날 경기에서 4번 레인으로 나서 출발부터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1500m 동메달을 목에 건 2위 라이언 코크런(캐나다·7분57초19)과는 5초 이상 차이가 났다.

박태환은 경기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800m는 400m를 뛰는 과정에서 (지구력 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아 출전했다. 올림픽 결승에서 맞붙게 될 코크런과 올림픽 전에 경기를 치러본 것도 하나의 성과”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2일 자유형 400m와 100m에 참가해 컨디션 점검을 이어간다. 3일에는 자유형 200m에 나선다.

김양희 기자, 연합뉴스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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