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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러시아 월드컵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처음으로 월드컵시리즈 전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손연재는 28일 러시아 펜자에서 열린 월드컵시리즈 예선에서 후프 27.900점, 볼 28.125점, 곤봉 27.675점, 리본 28.500점을 받아 8명이 겨루는 각 부문 결선에 올랐다. 지금껏 1~3종목에서 월드컵시리즈 결선에 오른 적은 있으나 4종목 모두 결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점 112.200점으로 개인 종합 순위는 4위. 29일 펼쳐진 결선 무대에서는 후프(28.050점)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곤봉 6위(27.250점), 리본 6위(27.300점), 볼 공동 6위(24.050점)의 성적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다리야 콘다코바, 다리야 드미트리예바(이상 러시아) 등 26명 선수가 참가했다. ‘리듬체조 여제’ 예브게니야 카나예바(러시아)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손연재를 가르치는 옐레나 리표르도바(러시아) 코치는 “매일 이른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되는 훈련으로 엄청난 성장을 한 것 같다”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전 종목 결선 진출을 이뤄 정말 기쁘다”고 했다. 경기를 지켜본 대한체조협회 서혜정 국제심판은 “지금까지 전 종목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는데, 드디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이렇게만 해 준다면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다음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시리즈(5월5~7일)에 나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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