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연패뒤 2연승
2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삼성-한화전. 3-5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균(30·한화)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삼성 바뀐 투수 정현욱의 시속 145㎞ 몸쪽 높은 직구를 두들겨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가 복귀해 12경기 50타석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김태균은 그동안 정교한 타격 솜씨를 뽐냈으나 ‘한 방’이 나오지 않아 가슴앓이를 해 왔다. 비로소 홈런 가뭄이 해갈된 김태균은 “팀이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짧게 치고 나가려고 했는데 상대 투수의 실투였다”고 했다. 김태균은 이날 4타수 3안타로 시즌 타율이 5할(46타수 23안타)이 됐다.
잠재적 홈런왕 경쟁자인 김태균의 홈런포가 이승엽(36·삼성)을 자극했을까. 이승엽은 5-4로 쫓긴 9회초 1사 3루에서 한화 외국인 마무리 투수 데니 바티스타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시속 152㎞ 바깥쪽 높은 직구를 두들겨 우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15일 대구 넥센전, 19일 잠실 두산전 이후 나온 시즌 3번째 홈런. 홈런 공동 선두 정성훈(LG), 강정호(넥센·이상 4개)에 1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시즌 타율은 0.356(45타수 16안타·타격 9위).
이승엽은 경기 후 시속 152㎞ 공을 홈런으로 연결시킨 데 대해 “일본에서 많이 쳐 봤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현재 타격감은 괜찮다. 어깨가 좀 안 좋은데 괜찮아지면 스윙이 더욱더 잘 돌아갈 것 같다”며 “밀어쳐서 더 좋은 타구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승엽의 쐐기 홈런포에 힘입어 8-4로 승리하며 4연패 뒤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한화는 최근 4연패로 시즌 두자릿수 패배를 채우면서 팀 승률이 0.167(2승10패)까지 떨어졌다. 3-3 동점이던 8회초 2사 1·2루에서 나온 진갑용의 2루타 때 유격수 이대수의 중계 실수까지 겹쳐 2점을 헌납한 게 뼈아팠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잠실·목동·광주 경기는 우천과 운동장 사정으로 취소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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