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표 선발전 출전…문수수영장 수심 얕아 불편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태환(23·SK텔레콤)이 올해 처음 국내팬들 앞에서 물살을 가른다. 무대는 19일부터 23일까지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동아수영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15일 귀국한 박태환은 19일 400m, 20일 200m에 출전한다.
런던올림픽을 목표로 훈련중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기록 욕심은 그다지 크지 않다. 박태환을 후원하고 있는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박태환은 수심이 깊은 곳에서 기록이 더 좋은데, 대회가 열리는 문수실내수영장 수심은 1.35m에 불과하다”며 “이번 대회 참가는 기록 자체보다는 런던올림픽을 향한 훈련의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환이 400m 금메달을 땄던 베이징올림픽의 워터큐브 수심은 3m였다. 올해 처음 참가했던 호주 브리즈번 대회가 열렸던 아쿠아틱센터 수심도 2m였다. 수심이 얕으면 상대적으로 물의 저항이 많아지고 턴을 할 때도 불편함이 있다. 잠영 시간과 거리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기록 내기가 쉽지 않다. 박태환은 호주 브리즈번 3차 전지훈련을 통해 지구력과 스피드를 향상시키고, 잠영 거리 또한 10~12m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물’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응원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박태환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귀국 소감에서 “3차 훈련을 잘 치른 만큼 울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대회 출전 이후 1주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기를 보낸 뒤 4차 전지훈련을 위해 30일 브리즈번으로 출국한다.
4차 전지훈련은 5월1일부터 6월7일까지 호주와 미국에서 시행되며 미국 샌타클래라 인터내셔널 그랑프리 대회(5월31일~6월3일) 등에 출전할 계획이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실질적인 기록 도전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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