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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한국 테니스, 국제경험 쌓으면 정상 가능”

등록 2012-04-10 20:17

에드 하디스트 감독관
에드 하디스트 감독관
남자프로테니스 하디스트 감독관의 ‘4반세기 한국인연’
86 아시아경기대회 때부터
이형택 선수 가장 기억 남아
국내 경기만 뛰면 성장 멈춰

머리도 하얗고 수염도 하얗다. 흡사 케이에프시(KFC) 앞에 서 있는 할아버지 같다. 그는 남자프로테니스투어(ATP) 소속의 에드 하디스트(사진) 감독관(슈퍼바이저)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에서 8일까지 열린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에서 그는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2회전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 경기의 감독관을 맡았다. 심판을 포함한 경기 전반의 운영을 감독하고 평가하는 임무다. 국내 관계자나 팬들에게도 삼성증권배나 부산 챌린저대회 감독관으로 낯이 익은 그가 한국 테니스 현실에 대해 애정 어린 충고를 했다.

“한국 선수들은 주니어 시절에는 세계적 수준으로 경기를 펼치는데, 프로에 들어가서는 성장이 멈추면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실업팀에 속하다 보니 국내 경기 위주로 뛰는 것 같은데, 국제대회에서 자주 경험을 쌓으면 충분히 세계 정상의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70대 백발의 하디스트가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부터다. 2004년 삼성증권배 감독관을 맡은 이후에는 해마다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영국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살고 있는 그는 76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약했고, 88년부터 감독관이 됐다.

“2005년 삼성증권배 결승 때 이형택 선수가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0-6’으로 지다가 연속해서 8점을 얻어 ‘8-6’으로 뒤집은 경기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 정말 실력이 출중하고 정신적으로 흔들림이 없는 선수였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하디스트는 “조민혁(국군체육부대)이 참 인상적이었다. 세계 36위(버나드 토믹)와 경기하는데도 전혀 긴장하지 않는 듯했다. 복식에 나선 설재민 또한 키(1m92)가 크니까 앞으로 잠재력이 아주 크다”고 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은 에이스(임용규)가 출전하지 않았는데도 세계 순위가 높은 상대들을 만나 굉장히 잘 싸웠다. 자부심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 올 때마다 꼭 갈비를 찾는, 한국 음식 마니아인 그는 데이비스컵 임무를 무사히 마친 뒤 부산오픈 챌린저대회를 위해 새달 초 입국할 예정이다.

브리즈번/글·사진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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