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 조작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4월 개막 후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야구 관계자들은 박찬호(한화), 이승엽(삼성) 등 국외파 복귀의 호재에도 경기 조작 파문이 자칫 시즌 700만 관중 목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한다. 하지만 먼저 홍역을 치른 프로배구를 보면, 경기 조작 파문과 흥행은 별개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참 경기 조작 소용돌이에 휩쌓였던 2월8일부터 2월19일까지 프로배구 평균 관중수는 2607명. 개막부터 2월7일까지 평균관중이 2562명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승부 조작 여파는 극히 미미했다. 특히 2월12일 현대캐피탈-삼성화재전(천안 유관순체육관)은 이번 시즌 최다인 648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프로배구의 경우 지역을 연고로 한 고정팬층이 두터워 경기 조작 충격파가 최소화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또한 변화가 거의 없다. 같은 기간 시청률이 0.59%로, 종전 0.54%에 비해 오히려 높았다. 프로배구 시청률은 2007~2008시즌을 기점으로 꾸준히 0.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2월26일 현대캐피탈-엘아이지손해보험 경기(KBS N 생중계)는 시청률이 0.86%에 이르렀다. 최근 1주일 동안 생방송 시청률이 가장 낮았던 프로배구 경기는 22일 대한항공-엘아이지손보전(0.48%)이었다. 경기 조작 파문에서 빗겨난 프로농구 경기가 동시 생중계한 두 방송사의 시청률을 합해도 0.40%에 못 미친다는 것을 참작하면 프로배구는 큰 악재에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배구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팬들이 ‘물음표’를 갖게 됐다는 점은 수치로 매길 수 없는 큰 손해임이 분명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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