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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소환’ 글자만 나와도…프로배구단 죽을맛

등록 2012-02-19 19:35

관련 선수 또 나올라 우려
하루에도 두세번씩 캐물어
“하루빨리 조사 끝났으면…”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아침마다 ‘소환’, ‘조사’라는 단어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경기조작 소용돌이에 휘말린 프로배구 감독, 선수, 구단 모두 속이 탄다.

16일 대한항공의 ㄱ선수가 대구지검으로부터 소환을 당하자, 엘아이지손보의 ㄴ선수도 의혹의 시선을 받았다. ㄱ과 ㄴ이 한 구단에 몸담았었고, 같은 기간 상무에서 복무했기 때문. 두 선수는 절친이다. 그러자 ㄴ선수의 구단 관계자는 간이 콩알만해졌다.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세번씩 ㄴ선수를 붙잡고 ‘혹시 너도 가담한 것이 아니냐’고 묻고 있다. 심지어는 ‘ㄱ선수가 다 불었으니 사실대로 실토하라’고 유도심문까지 했는데 펄쩍 뛰면서 아니라고 하더라.”

구단이나 감독이나 선수는 불안하고 불편하다. 켑코의 관계자는 “주말 백업세터가 참고인 조사를 받고 돌아왔다. 그런데 선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마 묻지를 못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조사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가길 바라고 있으나 혹시나 변수가 터질까봐 전전긍긍이다. 특히 2009~2010 시즌부터 상무에서 뛰었거나 현재 상무에 소속된 선수들이 있는 구단들이 그렇다. 한 구단 관계자는 “사건이 터진 뒤 상무에서 뛰고 있는 선수에게 물어봤는데 ‘절대 안 했다’고 했다. 지금은 선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19일까지 구속됐거나 조사받은 전·현직 배구 선수들은 14명(남자 12명·여자 2명)이다. 선수들은 한 건당 300만~500만원의 사례금을 받고 조작에 가담했고, 두 시즌 동안 15건(남자 14건·여자 1건)의 경기 조작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대구지검에서 23~24일쯤 최종 수사 발표가 있다고 들었다. 군검찰 수사도 그즈음 끝나지 않겠느냐”며 “빨리 털어내고 선수들이 리그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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