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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너냐’…이번엔 누가 호주에 눈물 뿌릴까

등록 2012-01-25 20:05수정 2012-01-25 22:31

‘역대 최고 라이벌’ 나달-페더러 4강전서 재격돌
3년전엔 페더러 패배…이형택 “나달이 조금 우세”
또 만났다.

결승전이 아닌 4강전이지만 흥행에서는 더이상의 카드가 없다. 세기의 맞수인 스페인의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6·세계 2위)과 스위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31·3위). 둘이 26일(현지시각) 멜버른파크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4강전에서 불꽃 대결을 펼친다. 역대 27번째 맞대결. 호주오픈 조직위가 진행중인 온라인 투표에서는 둘이 63.08%의 득표율(8196표·총 1만2994표)로 피트 샘프러스-앤드리 애거시 등 역대 맞수 조합을 제치고 최고의 라이벌로 꼽혔다.

■ ‘완벽남’ 페더러와 ‘짐승남’ 나달 맞대결 17승9패의 나달 우위는 숫자일 뿐이다. ‘클레이코트의 황소’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12승2패로 페더러를 압도했다. 하지만 잔디코트(2승1패), 하드코트(5승4패)에서는 페더러가 앞섰다. 어릴 적 축구로 다져진 튼실한 하체와 후천적 노력으로 오른손에서 왼손잡이로 플레이 유형을 바꾼 나달은 체력과 수비를 앞세워 클레이코트에서 무적의 괴물이 됐다. 넘치는 힘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스트로크는 빠르고 바운드가 커서 웬만한 선수들이 받아내기 힘들다.

페더러는 서브, 스트로크, 발리 등 못 치는 공이 없다. 약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기술적인 면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역대 최고의 선수다. 스위스의 정밀시계를 닮았다. 더욱이 호주오픈은 하드코트에서 이뤄진다. 4대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만 역대 최다인 16차례. 통산 우승상금도 역대 최고(6747만9965달러·760억원)다. 237주 연속 세계 1위를 포함해 285주(비연속) 1위에 올라 역대 최장 기록(286주·피트 샘프러스)에 단 1주 뒤져 있다.

■ 자존심이 걸린 최고의 싸움 페더러는 그동안 다섯살 아래의 나달만 만나면 위축됐다. 2004년 마이애미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처음 만나 0-2로 졌다. 당시 나달의 나이는 18살이었다. 메이저대회 첫 대결이던 2005년 프랑스오픈 준결승전 승자도 나달이었다. 2006·2007년 연속 그랜드슬램을 놓친 것도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나달에게 졌기 때문이다. 페더러는 나달이 16강전에서 탈락한 2009년 프랑스오픈 때 우승하면서 뒤늦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나달은 2007년까지 프랑스오픈 외에 다른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윔블던(2008년), 호주오픈(2009년), 유에스오픈(2010년)을 제패하면서 급상승세를 그렸다. 메이저 우승 10회. 메이저대회보다 한 단계 아래인 마스터스 1000 대회만 놓고 보면 나달(19번)이 페더러(18번)보다 우승을 많이 했다. 둘은 서로를 존중하지만 최고를 향한 집념 때문에 물밑으로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다.

■ 이형택 “나달이 조금 우세할 듯” 나달은 호주오픈에 앞서 어깨 상태가 좋지 못했다. 오른쪽 무릎 통증까지 겹쳐 압박 붕대를 하고서 8강전을 치렀다. 나달은 “경기를 치를수록 몸상태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페더러와의 대결은 늘 특별하다. 이번 준결승전은 아주 환상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페더러는 “몇년 전 이곳에서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쳤다. 나달과 다시 붙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이제야 소원이 이뤄졌다”며 결의를 다졌다. 2009년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둘은 5세트 259분의 혈투를 벌였고 나달이 이겼다. 평소 포커페이스였던 페더러는 굵은 눈물을 흘렸다.

이형택테니스아카데미재단의 이형택 이사장은 “페더러는 상황 대처 능력이 아주 뛰어나고, 나달은 체력적·정신적으로 강하다”며 “페더러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나이와 심리적인 측면, 그리고 체력적인 면을 고려하면 나달이 조금 우세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남자단식 4강전(27일)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와 앤디 머리(영국·4위)의 대결로 펼쳐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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