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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우승상금, 축구·농구·배구 합친것보다 많다

등록 2011-12-21 20:00수정 2011-12-21 22:40

삼성 36억원 ‘보너스’ 챙겨
PS 입장수익 분배한 덕분
국외 조코비치·도널드 등
상금만 1천만달러 이상
우승하면 허탈하다고 한다. ‘무얼 쫓아 여기까지 왔나’ 하는 회의도 든다고 한다. 그러나 상금을 받는다면 얘기는 다르다.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에서 상금 편차는 크다. 개인 종목에서는 골프와 테니스가 상금 부문에선 정상급이다.

■ 국내 프로는 야구가 으뜸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상금 31억2300만원을 챙겼다. 정규 1위는 포스트시즌 입장 수익금의 20%,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나머지 금액의 50%를 받는데 모두 챙겼다. 아시아시리즈까지 우승(상금 5억5000만원)해 총 36억7300만원을 확보했다. 대부분 선수단에게 분배됐으니 선수들로서는 대박이다. A급 선수들은 1억원 이상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는 90년까지 우승팀 5000만원, 준우승팀 3000만원을 상금으로 내걸었으나, 포스트시즌 입장금을 분배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포스트시즌 표 판매부터 운동장 대여료까지 모든 것을 맡는다.

반면 프로축구 챔피언 전북 현대는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4위 팀 기아가 받은 배당금(4억1600만원)보다 적었다. 프로축구는 정규 1위 상금이 따로 없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케이씨씨(KCC)는 정규 3위에 해당하는 상금(3000만원)과 우승 상금을 합해 1억3000만원을 받았다. 프로배구 남자 삼성화재는 1억원(챔프전 우승), 여자 현대건설은 정규 1위 상금 7000만원을 합쳐 1억4000만원을 챙겼다. 여자농구는 정규 1위 팀에 3000만원, 챔프전 우승팀에 5000만원을 준다.

■ 테니스와 골프의 1000만달러 선수들 올해 남자 테니스 1인자로 우뚝 선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상금으로만 1261만9803달러(145억원)를 벌어들였다. 3개 메이저대회 우승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이다. 테니스 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갈아치웠다. 조코비치의 올해 전적은 70승6패. 10개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상금 1위는 페트라 크비토바(체코·514만달러)였다.

프로 골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상금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역사상 처음이다. 메이저대회 우승 없이 미국에서 668만3000달러, 유럽에서 421만6000유로(552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남자 골프의 진정한 승자는 페덱스컵 역전 드라마를 썼던 빌 하스(미국)다. 시즌 투어 상금으로 408만8600달러를 벌었지만 페덱스컵 우승으로 단박에 1000만달러를 추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은 쩡야니(대만·292만달러)였다.

국내 투어 상금왕은 김경태(4억5177만원), 김하늘(5억2429만원)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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