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으뜸, 가로막기 5개 활약
삼성화재, 10승고지에 올라
삼성화재, 10승고지에 올라
토종 맞대결에선 밀릴 게 없었다.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불사조’ 상무신협이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밀란 페피치가 빠진 엘아이지(LIG) 손해보험을 3-2(25:22/22:25/25:23/22:25/15:12)로 제압했다. 시즌 2승(10패)째. 앞서 거둔 1승도 마틴 네메크가 빠진 대한항공을 상대로 한 승리였다. 외국인 선수 없이 동등하게 치른 경기에서는 전혀 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 엘아이지손보전 19연패도 끊었다. 상무신협은 2008년 3월23일 경기에서 승리한 뒤 3시즌 동안 엘아이지손보를 상대로 단 1승도 없었다.
가로막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상무신협은 키 1m90의 신으뜸이 5개의 가로막기를 성공하는 등 모두 19차례나 엘아이지손보 공격을 차단했다. 5세트 마지막 15점도 강동진(상무신협)이 김요한(LIG손보)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기하면서 따냈다. 엘아이지손보의 가로막기는 10개에 불과했다.
24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끈 신으뜸은 “엘아이지손보에 계속 연패를 하고 있었는데, 상대가 전력이 다소 약화된 틈을 타서 이번 기회에 이겨보자고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주신 게 컸다”고 했다.
엘아이지는 페피치와 이경수가 부상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속절없이 3연패에 빠졌다. 김요한이 혼자서 40득점을 올렸으나 실책도 11개나 됐다.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3-2로 눌렀다. 시즌 10승 고지를 처음 밟은 삼성화재는 1위(승점 27점)를 견고히 했다. 가빈 슈미트가 34점을 쓸어담았고, 박철우가 16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비록 패했으나 승점 1점을 보태면서 현대캐피탈에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3위(승점 18점)로 발돋움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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