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상위권팀, 초반 기선제압으로 승수 쌓아
기선제압은 역시 중요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15일 발표한 2011~2012 V-리그 1라운드 통계를 보면 여자배구의 경우 1세트 승리 팀이 최종 승리할 확률이 83.33%로 나타났다. 1라운드 1~3위를 달린 현대건설, 인삼공사, 기업은행은 1세트 승리 후 승률이 100%였다. 1세트를 따내면 상대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현대건설의 경우 1라운드 때 당한 유일한 패배가 1세트를 내줬던 인삼공사전이었다.
남자부 1~3위인 삼성화재(6승), 대한항공(5승1패), 켑코(4승2패)도 마찬가지였다. 1세트에 승기를 잡은 경기는 단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대한항공도 1라운드 때 당한 1패가 삼성화재전이었는데, 이때 1세트를 뺏겼다. 남녀 배구 모두 상위팀에는 ‘1세트 승리=100% 승률’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는 셈. 결국 상위권 팀들의 대결에선 1세트에 승부의 판도가 갈린다고 할 수 있다. 남자배구의 경우 1세트 승리 후 경기를 이길 확률이 63.10%였다.
한편 1라운드 관중은 지난 시즌 5만455명에서 5만4611명으로 8% 증가했다. 신생팀 기업은행의 참가로 경기일(20일→22일)이 늘어난 게 컸다. 프로배구 출범 뒤 첫 4연승을 달린 켑코와 여자배구 1위 현대건설이 연고지인 수원에서 많은 관중을 불러모았다. 1라운드 남녀 최우수선수(MVP)는 각각 가빈 슈미트(삼성화재)와 마델라이네 몬타뇨(인삼공사)가 뽑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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