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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런던행’ 긴 잠영 돌입

등록 2011-10-17 19:31

호주로 떠나 연말까지 훈련
“차근히 준비해 세계신 노려
스타트·턴 등 보완하겠다”
“세계신기록을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세울 수 있게 준비하겠다.”

박태환(22·단국대)이 17일 서울 중구 을지로 에스케이티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신기록 작성 열망을 드러냈다. 20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해 12월20일까지 전지훈련을 하게 될 박태환은 “1차 전지훈련을 잘하면 런던올림픽을 대비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박철규(의무), 권태현(체력), 강민규(통역) 등 전담팀 3명 외에 지난해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훈련 파트너였던 국가대표 출신 이현승이 동행한다.

박태환의 현재 몸상태는 60% 정도다. 폐활량은 그대로인데 근력, 근지구력 등은 떨어진 상태. 박태환은 “그동안 교생실습 등으로 몸상태가 많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귀국 때까지 80% 정도로 몸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궁극적 목표는 역시 세계신기록 작성. 그는 “세계신기록 작성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 그동안 욕심이 많았는데 차근차근 준비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은 런던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자유형 400m 2연패를 노린다. 물론 200m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박태환은 “두 종목 모두 중요한 경기”라며 “200m에서는 스타트와 턴이 중요한데 보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호주에서는 오전·오후 각각 2시간씩 수영훈련을 하고 체력훈련도 병행한다. 실전 감각을 위해 2012년 2월 시드니대회, 4월 국내대회, 6월 유럽대회 출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쑨양(중국), 파울 비더만(독일) 등의 추격에 대해서는 “라이벌 얘기를 들으면 오히려 승부욕이 더 불타고 더 이를 악물게 돼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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