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19·한체대)
‘도마의 신’으로 불리는 양학선(19·한체대)이 2012년 런던올림픽을 향한 금빛 행보를 이어갔다. 양학선은 16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기계체조선수권 도마 결승에서 1·2차 시기 평균 16.566점으로 안톤 골로춧코프(16.366점·러시아), 오키구치 마코토(16.266점·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유옥렬(도마·1991·92년), 이주형(평행봉·99년), 김대은(평행봉·2007년)에 이어 다섯번째다.
지난 7월 고양컵에서 선보인 ‘양1’ 기술이 통했다. ‘양1’은 양학선의 고유기술로, 도마를 두 손으로 짚은 다음 공중에서 3바퀴(1080도)를 돌아 도마를 등지고 선다. 역대 최고 난도 기술(7.4점)이며 조만간 국제체조연맹(FIG) 채점 규정집에 등재될 예정이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양1’ 기술로 16.866점, 2차 시기에서는 ‘스카라 트리플’(난도 7.0점·옆돌리기 식으로 도마를 짚어 공중에서 세바퀴 돌기) 연기로 16.266점을 받았다. 1, 2차 시기 모두 착지는 불안했다.
양학선은 2011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여2’ 기술(난도 7.0점·공중 2바퀴 반 비틀어돌기)로 도마 금메달을 따냈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 때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줄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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