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교감 통해 심신 안정도모
정신지체·게임중독 등에 효과
정신지체·게임중독 등에 효과
승마로 재활을 한다?
장애인이 말과의 밀착 교감을 통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정감과 즐거움을 느끼도록 한 ‘재활 승마’가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마사회(KRA)는 2005년부터 재활승마를 시작했는데, 첫 해 22명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했던 프로그램은 지난해 연인원 108명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전문적인 재활승마교관이 양성돼 재활 승마 서비스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
재활 승마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치료 승마는 신체적 장애가 심한 뇌병변장애인 위주로 시행되는데, 위험도를 감안해 치료사가 담당한다. 2009년 하반기에 연세의료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치료 승마의 효과를 연구 중에 있다.
강습 승마나 레저·스포츠를 목적으로 한 재활 승마는 정신지체나 자폐아 등을 대상으로 한다. 뇌병변장애가 심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연계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 24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게임중독을 치료하는 재활 승마 프로그램이 8주 동안 운영됐다. 당시 프로그램을 이끈 한국마사회 신정순 교관은 “참가 학생들은 게임 중독으로 구부정해진 자세를 교정하고 말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을 되찾았다”며 “무엇보다 어두웠던 아이들의 얼굴에 생기가 돌고 밝게 변했다”고 했다.
서울경마공원은 올해도 하반기 재활 승마를 지난 14일부터 8주 동안 진행하고 있다. 40여명 장애 아동이 참가했고, 이들 중 16명은 연세대의료원과 연계해 치료 승마를 하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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