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만약 지금 당장 올림픽이 열린다면 한국은 몇개의 금메달을 딸 수 있을까. 미국의 <유에스에이투데이> 메달 추적기(트랙커)는 ‘4개’라고 답한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현재 온라인 상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 추적기’를 운영 중이다. 스포츠 통계회사인 ‘인포스트라다’의 도움을 받아 최근 세계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각 국의 런던올림픽 메달수를 추산한다. 나라별 특징이나 역대 성적 등을 무시하고 단순히 현재 성적만 놓고 산출한다. 때문에 메달 예상치를 100% 신뢰하기는 힘들다. 9월 기준으로 본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금메달리스트 후보를 보자. 메달 추적기는 ‘번개’ 우사인 볼트나 대구대회 우승자 요한 블레이크가 아닌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을 꼽는다. 8월까지 파월의 시즌 기록이 가장 나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매달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각 종목별 금메달 선수 변화 추이를 흥미롭게 지켜볼 수는 있다. 한국의 경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확보할 금메달은 4개다. 남자 수영 400m 박태환(단국대), 남자 10m 공기권총 진종오(KT), 유도 남자 81㎏급 김재범(한국마사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이용대-정재성 짝이 주인공이다. 박태환, 김재범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진종오, 이용대-정재성 짝도 세계 대회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장미란(고양시청)은 역도 최중량급(75㎏ 이상)에서 타티아나 카시리나(20·러시아)에 밀렸다. 카시리나는 지난 4월 유럽선수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11월 열리는 역도세계선수권에서 장미란이 활약하면 금메달 예상 또한 달라진다. 한국의 올림픽 메달 텃밭인 양궁에서도 금메달 예상치는 ‘0’이다. 올해 세계 대회 성적이 그닥 좋지 않기 때문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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