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하나. 멀리뛰기 착지 동작에서 길게 땋은 머리가 지면에 닿았다. 몸통 및 다리가 닿은 거리가 인정될까. 아니면 머리카락이 닿은 자리가 뛴 거리가 될까. 정답은 뒤에 것이다.
국제체육기자연맹(AIPS)은 5일 공식 누리집에 나스타샤 이바노바(22·벨라루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이바노바는 2011 대구육상선수권에 출전해, 지난달 28일 여자 멀리뛰기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멀리뛰기 결승 3차 시기에서 육안으로 보기에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하지만 사진 판독 결과 긴 말총머리가 바닥에 닿아 실제로 뛴 거리가 줄어 들었다. 몸만 놓고 보면 6m90을 뛰었는데 머리카락이 닿은 거리까지만 측정하면서 기록이 6m74(전체 4위)로 줄었다. 금메달을 딴 브리트니 리스(미국)의 기록이 6m82였으니 이바노바는 말총머리 때문에 금메달을 놓친 셈이다. 이바노바는 나머지 4, 5, 6차 시도에서는 도약실수를 했다. 이바노바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이자 개인 최고 기록은 6m85였다. 이쯤되면 이바노바는 경기 후 머리를 싹둑 잘라버리고 싶지 않을까.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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