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는 이대호(29·롯데)의 주가가 나날이 오르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 <스포니치> 등은 2일 “한국 롯데의 거포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최대 5개 구단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라쿠텐과 한신에 이어 지바 롯데도 탐색전에 나섰고 센트럴리그 구단에서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센트럴리그 구단은 요미우리와 야쿠르트로 알려졌다.
<스포츠닛폰>은 “김태균과 계약을 해지해 거포가 부족해진 지바 롯데가 이미 구단 관계자를 한국에 파견했다. 한국 롯데와 모기업이 같은 만큼 영입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했다.
일본 구단들이 이대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장타력과 정교함을 갖춘 오른손 거포가 일본 내에서도 많지 않기 때문. 이효봉 <엠비시 스포츠+> 해설위원은 “일본 내에서 한국 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가운데 이대호는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했다. 40홈런도 쳤고, 수위타자에도 올랐다”며 “일본 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싶고, 그런 이유로 일본 구단들이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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