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부산 전기리그 정상 ‘포옹’…박주영 해트트릭

등록 2005-07-11 00:31수정 2005-07-13 02:55

△ 프로축구 FC서울-포항스틸러스 박주영 두번째 골 10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포항스틸러스전에서 서울 박주영이 포항 수비들과 골키퍼 김병지를 따돌리고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 프로축구 FC서울-포항스틸러스 박주영 두번째 골 10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포항스틸러스전에서 서울 박주영이 포항 수비들과 골키퍼 김병지를 따돌리고 두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7년만에 감격...포터필드, 외국인감독 첫 우승
박주영 해트트릭 20살 생일잔치...전기득점 1위

이안 포터필드 감독의 부산이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전기리그 마지막날 경기의 주인공은 이날 20번째 생일을 자축해 해트트릭을 쏜 ‘천재 골잡이’ 박주영(FC서울·7경기 8골·득점 1위)이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1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정규리그 전반기 최종전(12차전)에서 ‘흑상어’ 박성배의 골로 앞서 나갔으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대전 시티즌과 1-1로 비겼다. 그러나 부산은 7승4무1패(승점 25)로 전반기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은 2000년 현대산업개발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처음, 부산 대우시절을 포함하면 1998년 필립 모리스컵 이후 7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갖게 됐다. 관중들의 ‘부산 갈매기’ 노래 소리와 함께 감격에 겨운 선수들은 우승 펼침막을 들고 그라운드를 누볐고, 외국인 사령탑으로 첫 우승을 일궈낸 포터필드 감독은 선수들을 얼싸안고 기쁨을 함께 했다.

▲ 프로축구 FC서울 박주영 골 세리머니 10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FC 서울-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FC 서울 박주영이 첫 골을 넣은뒤 환호하고 있다.(연합)


그러나 이날의 잔치 분위기는 서울에서 더 강렬했다. FC서울은 ‘흥행의 마법사’ 박주영(3골)의 골 폭격으로 내심 우승까지 노렸던 포항 스틸러스를 4-1로 대파했다. 박주영은 역대 프로축구 최다관중(4만8375명)이 모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반 15분 총알같은 스피드 뒤 쏜 강력한 오른발슛, 후반 16분 현란한 개인기로 쏜 환상슛, 후반 44분 돌고래처럼 솟구쳐 쏜 헤딩슛 등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해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박주영은 전반기 7경기에서 두 번의 해트트릭 등 8골로 경기당 100% 이상의 득점률을 과시했고, 컵대회(11경기 6골)까지 포함하면 14골로 프로 최고의 ‘골잡이’임을 증명했다. 박주영은 상대 최종 수비수와 문지기 사이에 떨어진 공을 낚아채 첫 골을 낚았고, 2~3명의 견제를 뚫는 개인기로 두번째 골을,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세번째 골을 터뜨리는 천재성을 발휘했다. 순간적인 스피드, 빠른 판단력, 냉혈할 정도의 차분한 공 관리가 결정력의 바탕이다. 서울의 포르투갈 용병 히칼도는 김은중의 골까지 4골을 모두 도와주는 특급 미드필더 구실을 톡톡히 해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김창금, 부산/전종휘 기자 kimck@hani.co.kr


<10일 전적>

인천 3-2 성남(1:0/2:2) △득점=방승환(전28분) 이준영(후10분) 임중용(후45분·PK·이상 인천) 두두(후1분) 파브리시오(후37분·이상 성남)

부천 2-3 울산(1:1/1:2) △득점=김길식(전17분) 김기형(후2분·이상 부천) 마차도(전7분, 후39분) 김형범(후36분·이상 울산)

부산 1-1 대전(0:0/1:1) △득점=박성배(후16분·PK·부산) 김종현(후40분·대전)

서울 4-1 포항(2:0/2:1) △득점=박주영(전15분, 후16분, 후44분) 김은중(전32분·이상 서울) 이정호(후25분·포항)

대구 3-2 광주(2:2/1:0) △득점=찌아고(전11분, 후29분) 남영열(전21분·이상 대구) 박정환(전7분, 전14분·PK·광주)

수원 2-1 전남(1:1/1:0) △득점=안효연(전19분) 산드로(후26분·이상 수원) 유상수(전14분·PK·전남)


포터필드 감도 “후기-아시아 챔피언스 두마리 토끼 다 잡겠다”

“전후기 통합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 “케이리그 전후기 통합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

이안 포터필드 부산 감독은 감격 때문인지 평상시보다 쉰 목소리로 다부진 욕심을 밝혔다. 그는“우리가 우승을 차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막상 우승하게 돼 너무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부산 감독으로 취임해 스타 선수 하나없는 팀을 차근차근 자신의 스타일대로 정비해나간 끝에 전반기 우승이라는 ‘대어’를 낚았다.

그는 “처음 부임할 때 할 일이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동안 선수들이 잘 따라줘 오늘의 기쁨이 있게 된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포터필드 감독은 인터뷰 도중 선수들에게 끌려가 ‘헹가래’라는 한국 특유의 우승 뒤풀이를 당한 뒤 흡족한 표정으로 내려왔다. 부산/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한국이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린샤오쥔 응원하는 중국 [아오아오 하얼빈] 2.

“한국이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린샤오쥔 응원하는 중국 [아오아오 하얼빈]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3.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머홈스 꽁꽁 묶은 필라델피아, 7년 만에 슈퍼볼 우승 4.

머홈스 꽁꽁 묶은 필라델피아, 7년 만에 슈퍼볼 우승

3일 만에 또 탈락 토트넘 감독 “나를 탓해도, 선수들 비난 말라” 5.

3일 만에 또 탈락 토트넘 감독 “나를 탓해도, 선수들 비난 말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